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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또 4회 악몽’ 4회 넘겨야 선발 투수 자리 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3-03-12 08:17
2013년 3월 12일 08시 17분
입력
2013-03-12 07:55
2013년 3월 12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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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새로운 코리안 특급이 될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또 다시 4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초 류현진은 팀 내 2선발인 잭 그레인키(30)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예기치 못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검진을 받게 되며 경기 전날 선발투수 등판 통보를 받았다.
결과는 4 2/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3탈삼진. 투구 수 총 76개 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결과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
하지만 고비인 4회를 넘기지 못했다는 것이 좋지 못했다.
물론 선발 투수에게는 경기의 시작인 1회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4회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선발 투수에게 4회란 타순이 한바퀴 돈 후 타자를 두 번째 상대하는 이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3회에 호투한 투수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날 류현진 역시 1~3회에 호투하며 4회 첫 타자를 3번 타순부터 맞이했다.
타순이 한바퀴 돈 후 타자들은 투수의 공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로 타석에 들어선다. 특히 마운드 위에 있는 선발 투수의 그날 잘 들어가는 구질 정도는 이미 파악이 끝난 상태다.
때문에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첫 타석에 비해 타자가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첫 번째 타순에 이어 두 번째 타순에서도 이긴다면 세 번째 타순에서는 타자의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투수가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현재 류현진의 입지는 불안한 상태다. 이미 LA의 1~3선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고, 4선발 역시 채드 빌링슬리(29)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남은 선발 자리는 단 한개. 이마저도 메이저리그의 5선발은 4월 달에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더욱이 조금만 부진해도 다른 투수를 시험해볼 수 있는 자리다.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이날 밀워키와의 경기에서의 투구가 중요했다. 매팅리 감독의 눈에 확실한 선발 투수라는 도장을 찍어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긴 이닝 소화 능력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3회까지 무실점한 뒤 4회 두 명의 타자를 내보내 2실점한 바 있다.
향후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여일 남은 시범경기에서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류현진은 미국 현지 언론의 충고대로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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