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2007 김태완, 파괴력은 이대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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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9일 07시 00분


한화 김태완은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해 정규시즌에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지만 이후 한화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김태완은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해 정규시즌에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지만 이후 한화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스포츠동아DB
■ 오늘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 플레이볼…3월에 펄펄 난 사나이들

한화 김태완 홈런 3개·7타점 1위 기염
2009년 송광민도 홈런 5개 깜짝 활약
박병호 3할 타율·5타점 잠재력 폭발

3명 모두 그해 정규시즌엔 활약 미미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3년 프로야구는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시범경기는 각 팀이 스프링캠프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다. 캠프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유망주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반짝하고도, 정규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3월의 사나이’로 그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3월의 사나이’

한화의 기대주 김태완은 2007년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1위를 차지했다. 7타점으로 이대호(롯데) 등과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김태완은 정규시즌 61경기에서 4홈런, 12타점에 그치며 ‘유망주’라는 허물을 벗겨내는지 못했다. 다행히 김태완은 이듬해 정규시즌 124경기에서 23홈런을 터트리며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2009년 한화 신인 송광민도 비슷한 케이스. 그는 시범경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홈런 5개로 1위에 올랐고, 15타점을 기록하는 등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해 14홈런-43타점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해 군에서 제대해 복귀한 LG 박병호도 시범경기 타율 0.314, 1홈런, 5타점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선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채 1·2군을 오가다 타율 0.218, 9홈런에 그쳤다. 결국 2011년 7월 LG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의 반열에 올랐다.

한화 송광민은 2009년 시범경기 활약을 정규시즌에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송광민은 2009년 시범경기 활약을 정규시즌에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동아DB

○3월에만 반짝한 외국인타자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페넌트레이스 도중 퇴출당한 용병도 있었다. 2005년 LG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루벤 마테오. 그는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서 홈런 4개를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서 활활 타올랐던 그의 방망이는 정규시즌 들어서는 시들해졌고, 결국 34경기에서 타율 0.233, 5홈런, 20타점에 그쳐 6월 짐을 싸 미국으로 돌아갔다. 2006년 SK가 뽑았던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 가즈히코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0.395)에 올랐다. 거포는 아니었지만 정교한 타격솜씨를 뽐냈다.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7,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으나 예상치 못한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시즌 도중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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