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돈”… 세계기록 세우면 타임보너스 5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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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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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올해 최고 타임보너스를 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로 대폭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됐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한 엘리트 선수들이 서울 도심을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동아일보DB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올해 최고 타임보너스를 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로 대폭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됐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한 엘리트 선수들이 서울 도심을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최고 타임보너스 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가 17일 열린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4년 연속 골드라벨을 달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2010년 국내 대회로는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전 세계 100여 개의 국제마라톤대회 중 골드라벨 대회는 35개뿐이다.

2008년부터 국제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개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IAAF는 해마다 참가 선수 기록과 방송 중계 규모, 미디어 보도, 협찬사 후원 규모, 도핑 등 14개 항목에 걸친 심사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최고 수준의 대회 위상에 걸맞게 타임보너스를 대폭 인상했다. 타임보너스는 대회 주최 측이 정해놓은 기준 기록 안에 들면 별도로 보너스를 주는 제도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남자부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울 경우 지급하는 타임보너스를 종전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에서 50만 달러로 대폭 높였다.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타임보너스다. 특히 보스턴, 두바이 등 세계적인 마라톤대회보다 높다. 세계기록 작성자에게 보스턴 대회는 보너스 5만 달러(약 5400만 원), 두바이 대회는 10만 달러(약 1억800만 원)를 준다. 뉴욕 마라톤은 지난해 대회 최고기록 작성자에게 보너스 7만 달러(약 7500만 원)를 줬다. 2011년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가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3분38초의 세계기록을 세울 때 받은 보너스는 5만 달러였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우승자인 로야나에 에루페(케냐)는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 상금 8만 달러(약 8600만 원)와 타임보너스 10만 달러를 받았다.

타임보너스가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은 더욱 열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더 많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록 단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5분대를 열어젖힌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올해 2시간4분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010년 프라하 마라톤에서 2시간5분39초를 기록했던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13서울국제마라톤대회#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타임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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