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왕국 SK ‘풍요속 빈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25일 07시 00분


박경완 2군·정상호 부상·이재원 재활
오키나와 본진 캠프 안방엔 조인성 뿐


SK는 자타가 공인하는 포수왕국이다. 박경완(41)을 비롯해, 조인성(38), 정상호(31) 등 주전급 포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지난해 9월 제대한 이재원(25)까지 가세하면서, 안방마님 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SK의 실전 연습경기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는 4인방 중 조인성만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딱 지금까지의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풍요 속 빈곤’인 셈이다. SK는 23일 LG,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조인성이 선발마스크를 썼고, 김정훈과 허웅 등이 뒤를 받쳤다.

박경완은 체성분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일찌감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본진에서 제외됐다. 일본 오키나와 조기캠프를 거쳐 현재는 중국 광저우에서 퓨처스팀(2군)과 함께 몸만들기 중이다. 이재원은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에 출전했다가 왼손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는 문학구장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정상호는 이들 중 가장 늦게 스프링캠프 본진에서 빠졌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다가 캠프 막바지에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오키나와 캠프에도 합류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정상호는 고질적인 허리통증까지 겹치면서 24일 귀국했다. 하지만 박경완, 이재원, 정상호 모두 크게 염려할만한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SK관계자는 “정상호는 약 2∼3주 재활을 하면 선수단 본진 합류가 가능하다. 이재원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4월 중 1군 복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완 역시 광저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시점에서는 SK가 포수왕국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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