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습경기 대패에 날씨마저…WBC 3연패 노리는 日 어수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19일 07시 00분


히로시마전 완패…엔트리 확정 경기는 비로 취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의 출발이 어수선하다. 첫 연습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더니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고 있다.

일본대표팀은 17일 히로시마와의 평가전에서 3안타의 빈공 속에 0-7로 완패했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는 최고 구속 142km에 그치며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일본 언론은 “눈을 의심하게 했다”는 등의 기사로 대표팀의 충격적 패배 소식을 전했다. 야마모토 고지 감독도 경기 후 따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비까지 내렸다. 결국 예정됐던 세이부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이날 경기를 토대로 WBC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틀어졌다. 현재 예비엔트리 33명을 소집했는데 이날 투수 2명과 야수 3명 등 5명을 추릴 계획이었다. 어쩔 수 없이 훈련 예정일이던 20일 홍백전을 치른 뒤 살생부를 작성하기로 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이 21일로 다가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마무리 후보인 아사오 다쿠야(주니치)와 선발 후보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는 오른 어깨가 좋지 않고, 강타자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는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진 상태여서 컨디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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