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지금은 해외 진출보다 WBC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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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오승환. 스포츠동아DB
“구단 허락 있어야…언급할 단계 아냐”
중간 투입도 OK! 마무리 고집 안해


“해외 진출?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다. 그러나 올 시즌 후 해외 진출 가능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유지하는 오승환(31·삼성)은 냉정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인 듯했다.

오승환은 14일 도류구장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FA 생각은 있지만 경기에 임할 때 그것을 염두에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의 경우도 구단이 허락해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선 보직에 상관없이 팀을 위해 뛰고 싶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그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 된다”며 “보직에 대한 신경은 쓰지 않는다. 중간에 던져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정대현(롯데), 손승락(넥센) 등을 떠올린 듯 “다들 각 팀에서 마무리이고, 주축 불펜투수들”이라며 “굳이 내가 마지막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다. 컨디션과 구위에 따라 코칭스태프가 등판 순서를 정할 것이고, 자신은 보직에 맞게 그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는 다짐이 묻어났다.

오승환은 덧붙여 “노경은(두산)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고, 윤석민(KIA) 역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설명한 뒤 “목표는 하나다”란 말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도류(대만)|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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