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감독 수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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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7시 00분


안정환. 신문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안정환. 신문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급 취득후 2급 자격 이수과정 신청
1급 따면 K리그·대표팀서 활동 자격


조만간 ‘감독 안정환’을 볼 수 있을까.

안정환(37·사진)이 4월로 예정된 축구협회 2급 지도자 자격증 이수 과정에 신청서를 냈다. 그가 선수 은퇴 후 줄곧 “지도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 왔던 터라 과연 결심이 바뀐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정환은 그 동안 입버릇처럼 “지도자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1년 전 은퇴 기자회견 때는 “내가 지도자 할 그릇이 못 된다. 많은 감독님 밑에서 배웠는데 쉬운 자리가 아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안정환은 사실 은퇴 직후 3급 지도자자격증을 땄다. 그러나 큰 의미는 없다. 협회는 ‘A매치 20회 이상 또는 K리그 100경기 이상 출전’ 경력자에게 3급 자격증을 준다. 안정환은 이 기준을 거뜬히 충족해 자격증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2급은 조금 다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안정환 측에서 2급 과정을 이수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3월은 정원이 이미 다 차서 4월에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급 자격증을 딴 뒤 팀을 2년 이상 지도하거나 2급 자격증 시험에서 성적이 5% 이내에 든 뒤 1년이 지나면 1급 자격증을 딸 수 있다. 2급은 1급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1급 자격증을 따면 K리그는 물론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이를 두고 안정환이 당장 지도자의 길로 들어설 거라는 예측은 섣부르다. 안정환 측근은 “주변 지인들이 시간과 여유 있을 때 공부도 할 겸 미리 자격증을 따라고 여러 번 권유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정식으로 지도자를 할지는 좀 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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