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빈자리로 서동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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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2일 07시 00분


두산 서동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서동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매년 두산캠프 유력한 선발후보
부상 탓 시즌중엔 빛 못봐 ‘불운’
독품고 훈련…“선발 한자리 찜”


두산 서동환(27·사진)은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강력한 ‘선발 후보’로 꼽혔다. 이용찬의 팔꿈치 수술로 당초 계획했던 선발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두산인지라, ‘예비 선발’ 서동환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대체 선발 1순위로 꼽힌다. 게다가 서동환은 이번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구위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서동환은 “항상 이맘때는 좋았던 것 같다. 동료들이 농담 삼아 ‘돈 안 될 때만 잘 던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초반 서동환은 계투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훈련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지난 시즌 그는 10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방어율 8.59의 기록을 남겼다. 서동환은 “2군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상하리만치 중요한 시기에 다치더라. 잔부상이 많았다. 몸에 있는 수술 흉터를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팀의 주축선수로 자리 잡은 노경은(29)과 윤석민(28)의 성장은 서동환에게 좋은 자극제다. 서동환과 함께 2군에서 동고동락했던 노경은은 지난해 12승을 따내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 ‘미래의 4번타자’라는 수식어를 떼고 타율 0.291, 10홈런, 48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 도약했다.

서동환은 “함께 고생했던 (노)경은이 형과 (윤)석민이 형의 성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이제는 나도 형들처럼 불행을 털어내고 팀에 보탬이 되는 행복한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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