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창식 ‘제 2류현진 진화’ 또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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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7시 00분


한화 유창식이 5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껏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유창식이 5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껏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주치니와 연습경기 2이닝 2K무실점
2월에 벌써 144km·투구내용도 합격


한화 유창식(21)이 올 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인 ‘제2의 류현진 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창식은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니치도 1군 백업선수 및 2군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유창식의 투구내용은 합격점을 받았다. 1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틀어막았고, 2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특히 2월 초임에도 최고 시속 14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위력을 보여줬다.

유창식은 2011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다. 좌완에 공이 빨라 ‘제2의 류현진’으로 주목을 끌었다.

2011년 26경기에 등판해 1승3패, 방어율 6.69의 저조한 성적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지난해에는 27경기에서 6승8패, 방어율 4.77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류현진(26)이 LA 다저스로 떠나면서 에이스의 빈 자리를 메울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작 그는 “나는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유창식은 주니치전을 마친 뒤 “첫 등판경기였는데 컨디션이 좋았다”며 “직구 위주로 피칭을 했는데 제구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체력을 안배하는 부분에서 실패해 시즌 후반기 좀 힘들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올 캠프에선 체력적인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써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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