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더딘 김진우 “난 문제없어”

  • Array
  • 입력 2013년 2월 6일 07시 00분


김진우. 스포츠동아DB
김진우. 스포츠동아DB
“구위엔 이상무…오키나와 캠프선 하프피칭 시작”

예상보다 재활 속도도, 훈련 페이스도 더디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 구위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KIA 김진우(30)는 최근 들어서야 캐치볼을 시작했다. 지난달 9일 재활조 동료들과 함께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갈 때만해도 “열흘 정도 후 볼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피칭훈련은 당초 계획보다 보름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애리조나의 이상기후로 인해 예상 밖으로 날이 추웠고, 팔꿈치의 염증도 사라지지 않은 탓이다. 훈련 속도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김진우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혔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낙마하기도 했다.

김진우는 5일(한국시간) “계획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일본에 건너가면 곧바로 하프피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9일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는데, 그 이후 본격적인 투구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수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한 동료들에 비해 훈련 페이스가 더디기는 하지만, 구위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는 게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지난해 김진우가 던진 다음 날 윤석민이 선발로 등판해 피해(?)를 봤을 정도로 김진우의 구위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 김진우를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여기고 있다. 용병 앤서니도 소방수 후보지만, 아무래도 빼어난 구위에 배짱까지 갖춘 김진우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김진우도 “내 보직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문제”라며 “만약 내게 기회가 온다면, 마무리 특성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