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포수는 누구야? 염경엽 감독의 침묵

  • Array
  • 입력 2013년 1월 30일 07시 00분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 경쟁심 고취… 아직 비공개”

넥센 염경엽(45·사진) 감독은 달변가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고, 올 시즌 구상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전 포지션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미 머릿속에 계획을 세워놓았고, 굳이 감추지도 않는다. 그러나 단 하나, 염 감독이 유독 말을 아끼는 부분이 있다. 올해 주전 포수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다. 염 감독은 “포수에 대해서도 이미 생각해놓은 부분이 있지만, 미리 공개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들의 사기와 경쟁의식을 북돋아주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허도환(29)과 지난해 마무리훈련에서 새로 발굴한 박동원(23)이 물론 가장 유력한 안방마님 후보다. 특히 박동원에 대해선 염 감독이 “앞으로 A급 포수로 성장할 것 같다. 마무리훈련의 최대 수확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올 시즌 박동원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포수를 키우려면 일단 경기에 많이 나서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자칫 박동원이 해이해지거나 허도환이 의욕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둘의 건강한 경쟁이 발전을 부르기에 더 그렇다. 염 감독이 “포수에 대해선 시즌이 시작하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