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양현종을 찾아라” 간베, 고희 나이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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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8일 07시 00분


간베 도시오. 스포츠동아DB
간베 도시오. 스포츠동아DB
한화 오키나와 캠프서 보석 발굴 온힘
유창식 윤근영 송창현 등 젊은피 주시
스피드 파워 기술은 나무랄 데 없는데…


한화 간베 도시오(70·사진) 투수 인스트럭터가 ‘제2의 양현종’ 찾기에 나섰다.

간베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긴테쓰(현 오릭스)에서 투수코치를 지낸 베테랑 지도자로, 2008년부터 KIA 투수코치로 활동하며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0년 건강상의 이유로 일본에 돌아갔지만, KIA 양현종(25)을 수준급 좌완투수로 키워낸 능력을 인정받아 올 스프링캠프 때 한화의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됐다.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한 간베 인스트럭터는 기존 선수들보다는 젊은 투수들에게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그는 “신용균 인스트럭터의 권유로 한화와 연을 맺게 됐다”며 “이 팀에는 신인급 투수가 많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화에는 ‘7억 팔’로 기대를 모으며 입단한 유창식과 5선발 후보 윤근영, 송창현 등 잠재력 있는 좌완투수들이 있다. 간베 인스트럭터는 ‘제2의 양현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특정 선수를 거론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한화 투수진에 대해선 “스피드, 파워, 기술은 좋은데 모두 힘에만 의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투구할 때 몸의 중심을 낮게 형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열의도 넘친다. 여전히 건강을 유의해야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함께 생활하며 선수들의 면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간베 인스트럭터는 “지금도 KIA의 경기는 인터넷으로 챙겨보고 있고, 한국에 있을 때 함께 지냈던 투수들도 신경 쓰고 있다”며 “한화와 인연이 닿았으니 캠프가 끝난 뒤에는 경기를 꼭 챙겨보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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