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장전 KT 통크게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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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8일 07시 00분


KT 이석채 회장(오른쪽)이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 가입 인증서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KT 이석채 회장(오른쪽)이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 가입 인증서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KT ‘올레야구 투자 로드맵’ 공개

선수단 구성·숙소건립·창단비용 등
1군 진입 전까지 2년간 1000억 투자

2025년 V 목표…연간 340억 운영비
“청사진 실현 위해 전폭적 지원 의지”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공 KT(수원)의 청사진이 17일 공개됐다. 평가위원회에서 실시했던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공약을 바탕으로 프로야구단 운영 방침을 밝혔다. KT는 2025년 우승을 목표로 한 단계별 성장 계획을 공표했다. 이어 프로야구단의 창단과 1군 진입 이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지원금 등 구체적인 내용도 발표했다. KT는 2025년까지 총 5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자금을 프로야구단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1군 진입 시까지 총 650억원 투입

KT는 100% 출자를 통해 30억원을 조성, 구단자본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창단 작업을 시작한다. 창단 비용 20억원, 1군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성에 250억원, 2군 구장 및 숙소 건립에 200억원, 구단운영비 180억원 등 총 65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신규회원 가입금(30억원)과 야구발전기금(200억원), 예치금(100억원)과는 별도다. KT는 1군리그 진입 전인 2014년까지 2년간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프로야구단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2군 구장과 숙소 건립은 수원시 인근으로 추진할 예정이고, 1군 선수 구성 예산에는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영입 비용도 포함시켰다. 또 2014년 2군 경기 출전을 위한 훈련비, 선수 급여, 원정경기를 위한 운영비까지 명시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기존 구단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1군 운영비

KT는 1군에 진입하는 2015년부터 11년 동안 연간 340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한다. 이 중 140억원은 구단 수익으로 충당하고 연간 200억원은 KT에서 직접 지원한다. 연간 340억원의 운영비는 삼성, LG 등 현재 프로야구단 중 가장 많은 1년 예산을 배정하는 구단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다. KT는 11년간 야구단을 위해 총 4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데 이 중 2000억원 이상을 기업 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KT는 2018년까지 1군 리그 적응기를 갖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구단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2023∼2025년에는 구단 흑자운영과 함께 리그 우승에도 도전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계했다.

KT 관계자는 “구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변화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청사진이 실현할 수 있도록 프로야구단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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