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축구인 61% “축구인 바보로 만든 조중연 회장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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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7시 00분


조중연 회장. 스포츠동아DB
조중연 회장. 스포츠동아DB
■ 조중연 회장 재임기간 평가는?

K리그 사·단장 83% “조회장 성과 보통 이하”


축구인들은 조중연 축구협회장(사진)에게 등을 돌렸다. 조 회장의 재임기간 평가에 대한 설문결과 ‘매우 실망’ 2표, ‘실망’ 11표, ‘보통’ 12표, ‘좋았다’ 5표가 나왔다.

얼핏 ‘보통’과 ‘실망’의 비율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K리그 관계자와 축구인의 답변이 크게 엇갈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단을 경영하는 K리그 관계자들은 보통 8표, 좋았다와 실망이 각 2표였다. 반면, 전현직 프로 감독 및 아마추어 지도자, 미디어 관계자가 망라된 축구인 18명 중 9명은 실망, 2명은 매우 실망이라 답했다. 좋았다는 의견은 3명, 보통은 4명뿐이었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실망감을 표시했다. 축구인 조중연을 바라보는 축구인의 시선은 더욱 냉정했다. 조 회장이 축구인의 인심을 크게 잃었음을 알 수 있다.

ㄱ씨는 “조 회장이 4년 전 내세운 가장 큰 명분은 축구인이 회장이 돼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 회장은 정작 축구인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일갈했다.

ㄴ씨는 “축구인의 대선배이자 협회 수장인 회장이 국정감사에 나가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에 굴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상당수 K리그 관계자들도 2010남아공월드컵 16강과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조 회장 재임기간 화려했던 대표팀 성적이 있었기에 보통을 꼽은 것이었다. 조 회장이 내치에 실패했음을 부인하는 관계자는 없었다. ㄷ씨는 “성적은 인정할 만 했지만 행정은 실책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좋다고 응답한 2명조차 “행정은 정말 미숙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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