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 통해 축구행정 능력 평가받자” 안종복 前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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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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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정책 대결을 유도해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도록 하겠다.”

12일 만난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전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56·사진)은 “지금 축구계가 한심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지만 제대로 된 회장을 뽑기 위해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돈 선거’로 축구계를 흔드는 자칭 ‘축구 야당’ 인사와 축구에 대한 애정보다는 다른 욕심에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로는 축구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해 내년 1월 열리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가 닻을 올린 1983년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의 사무국 직원으로 시작해 축구협회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프로축구 쪽에서 행정가로 일가를 이룬 인물. 대우에서 사무국장과 부단장, 단장을 역임한 뒤 2003년 창단한 인천의 단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사장으로 일했다. 8년간의 인천 재임 기간에는 K리그 구단 최초로 흑자 경영에 성공하는 등 시민구단 경영의 표본을 제시하며 ‘축구계 미다스의 손’이란 명성을 쌓았다. 안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 할 말을 다 하는 축구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축구인 출신 중 행정가로선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안 회장은 “지금 출마를 선언했고 출마를 준비한 인물 중에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인물이 없다. 다 딴생각을 가지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차피 대세는 결정돼 있지만 축구계가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후보자들끼리 정책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 회장은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다른 출마 후보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현행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중앙 및 시도협회 회장 3명의 추천을 받으면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현재 김석한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자칭 ‘축구 야당’ 인사와 또 한 명의 기업계 인사가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안종복#전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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