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프 울산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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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DB
클럽월드컵 결전지 나고야로 출국
몬테레이 깨면 첼시와 결승행 다툼
상대 경기영상 분석 등 만반의 준비


‘아시아 최강’ 울산 현대가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을 꿈꾼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포함된 울산 본진이 5일 김해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9일 나고야 인근의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릴 몬테레이(멕시코)와 대회 1차전을 이기면 13일 요코하마로 이동해 첼시(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꿈의 대결’이다.

결전의 준비도 끝냈다. 몬테레이에 대한 전력 분석은 일찌감치 완료했다. 몬테레이의 멕시코 프로축구 2경기 영상 자료를 편집해 틈틈이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요점을 정리한 분석 자료를 배포했다.

울산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10승2무) 우승을 하는 동안 ‘분석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실감했다. 멕시코 현지를 직접 방문했던 김상훈 코치의 생생한 관전기 역시 큰 도움이 됐다. 숙소에서 훈련장,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마다 계속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도록 했다. 몬테레이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술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다. 분위기도 최상이다. 울산은 출국 전날(4일) 김호곤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감독과 구단 양 측은 최종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2년 이상 계약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 구단은 나고야에서 김해로 귀국하는 항공편 외에 대회 4강전과 결승(또는 3위 결정전)이 열릴 요코하마에서 가까운 도쿄에서 돌아오는 비행 편까지 좌석을 확보했다. 그 만큼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높다. 김 감독은 “K리그와 한국축구를 대표해 세계 속에서 멋지게 경쟁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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