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투지·집중력·사기 ‘4無’ 러시앤캐시 첫승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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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올 시즌 8연패의 러시앤캐시가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첫 승이 쉽지 않다. 김호철 감독이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트위터@bluemarine007
올 시즌 8연패의 러시앤캐시가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첫 승이 쉽지 않다. 김호철 감독이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트위터@bluemarine007
총 27세트 중 고작 3세트 따내…‘총체적 난국’

프로배구 남자부 러시앤캐시의 목마른 1승은 언제쯤 해갈될까.

러시앤캐시는 4일 열린 LIG손해보험과 2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1라운드 전패에 이어 2라운드 3연패. 8연패의 극도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의 패기도, 끈끈함도 사라진 모습이다.

러시앤캐시는 2012∼2013시즌 남자부에서 KEPCO와 함께 2약으로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 러시앤캐시는 총 27세트(8경기)를 가졌다. 그 중 따낸 세트는 단 3세트. 세트 득실률이 0.125%에 불과하다. 11월11일 수원에서 열린 KEPCO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승점1을 따낸 게 전부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김호철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너져 가는 팀을 재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프리 시즌 훈련량이 부족해 시즌 중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도 악재다. 최홍석과 신영석도 각각 왼쪽 무릎과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1년 넘게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했다. 지금도 운영 주체는 한국배구연맹(KOVO)다. 그래서 더욱 힘든 상황이다. 특히 전신 드림식스 감독이던 박희상 전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이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들어갔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였다. 선수 관리는 물론 심리적 동요도 없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의 실종이다. 러시앤캐시는 5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했다. 수비 조직력은 무너졌고, 세트를 허무하게 내줄 때도 잦았다.

김호철 감독은 “무의미한 경기는 상대팀과 팬에게 실망을 안긴다”며 쓴소리를 했다. 체력과 사기 모두 떨어진 러시앤캐시의 첫 승은 언제쯤 이뤄질까.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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