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계약하나 안 하나? 다저스의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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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과연 어느 쪽이 진심일까. 류현진(25·한화)의 독점 협상권을 따낸 LA 다저스의 입장에 대해 같은 날 상반된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LA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잭 그레인키(29)의 영입 상황을 전하는 기사에서 “다저스는 점점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18·일본)를 영입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콜레티 단장이 류현진의 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물론 “오타니와 달리, 류현진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는 협상을 위한 술책일 수도 있다”는 전제가 따라 붙었다.

또 같은 날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와 류현진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양 측의 계약 기한이 6일 남았는데도 거의 진척된 상황이 없다”면서 “계약 페이스가 불필요하게 느리다. 지켜봐야 한다”는 콜레티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그러나 콜레티 단장은 야후스포츠에 “우리가 그 선수(류현진)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두 매체 모두 4일 시작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현장에서 콜레티 단장을 만났으니, 코멘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기사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현재 그레인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신들이 “류현진과의 계약은 7일에 끝나는 윈터미팅 이후가 될 것”이라고 꾸준히 예상했던 이유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야후스포츠에 “만났을 때 분위기는 좋았다. 아직 구체적인 제시액을 듣지 못했다. 몸값을 제의받으면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라스와 다저스는 지금까지 2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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