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단독4위 ‘이해’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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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일 07시 00분


하나은행 허윤자(왼쪽)가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이유진과 공을 다투다 발차기까지 하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하나은행 허윤자(왼쪽)가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이유진과 공을 다투다 발차기까지 하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프로리그에는 ‘절대 강자’가 있어야 흥미롭다. 그러나 더 극적인 것은 최강팀의 장기집권이 무너질 때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여자프로농구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5년 만에 외국인선수 제도를 부활시켰다.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이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가드 이미선과 골밑의 새 주인 앰버 해리스를 앞세워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60-57로 승리했다. 6승8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4위로 도약해 6승7패의 국민은행을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시즌이 거듭되면서 명가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 발등 인대 수술을 받고 1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온 야전 사령관 이미선은 갈수록 안정된 리드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해리스도 194cm의 큰 키와 탄력을 무기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미선-해리스 콤비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생명에 하나외환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미선은 이날 10점을 올리는 한편 가로채기 7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등 팀 리더다운 활약을 펼쳤다.

해리스도 23점에 리바운드 6개로 공격을 주도했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었지만 삼성생명은 이미선-해리스의 분전 속에 이선화의 결정적 자유투 성공 덕분에 값진 승리를 안았다.

하나외환에선 외국인선수 나키아 샌포드가 22점·1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지만 경기 막판 55-58, 3점차로 뒤진 가운데 3점 공격이 아닌 2점 슛을 넣는 미스 플레이로 땅을 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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