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5세트 서브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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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오른쪽)가 대한항공 이영택과 김학민의 블로킹을 피해 대각선 공격을 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오른쪽)가 대한항공 이영택과 김학민의 블로킹을 피해 대각선 공격을 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강서브로 마틴 누르고 역전승 견인
‘31점’ 양팀 최다득점 기록 맹활약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4승째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가스파리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18-25 18-25 25-20 27-25 15-7)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4승(2패)째를 기록하며 4위(승점11)를 유지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최다인 31점(블로킹2점, 서브에이스 3)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이 2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김학민이 10득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 당했다. 대한항공은 4승3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자신했던 서브와 높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브가 효율적이지 못했다. 서브가 잘 들어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강 서브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하 감독의 주문은 먹혀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단 하나의 서브 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리시브로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리베로 최부식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동료 선수들의 분발로 이어졌다. 당황한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크게 흔들리며 1,2세트를 맥없이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 18-17로 앞선 상황. 가스파리니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가스파리니는 퀵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연거푸 3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순식간에 22-17로 달아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의 접전에서는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4-24 듀스에서 세터 최태웅과 찰떡궁합을 드러내며 퀵오픈과 후위 공격을 성공시켰다. 5세트 4-2 상황에서는 스파이크 서브 3개를 네트에 꽂아 넣으며 마틴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문성민은 1,2세트에서 각각 1득점을 올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세트에서 6득점을 올린데 이어 4세트에서도 5득점을 꽂아 넣으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천안|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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