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朴, 25일 친정팀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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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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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박지성 맨유전 대기… 성적부진 휴스 감독 해임

QPR로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박지성. 동아일보DB
QPR로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박지성. 동아일보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안방인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비는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QPR)을 다시 볼 수 있을까.

QPR는 25일 0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맨유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2005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린 박지성.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과감히 약체 QPR로의 이적을 선택한 그는 수많은 우승 순간을 함께했던 친정팀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박지성은 23일 “올드트래퍼드를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 기쁘다. 맨유와의 맞대결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달 22일 에버턴과의 경기(1-1 무승부) 이후 무릎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해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은 “훈련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기 때문에 구단 의료진이 훈련 과정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QPR는 이번 시즌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리그 상위권 진출을 노렸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 탓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현재 QPR는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4무 8패(승점 4)로 최하위(20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에 2위 맨유(승점 27)는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웨인 루니(잉글랜드)를 비롯한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QPR를 압도한다.

그러나 QPR는 맨유를 꺾고 자신감을 얻어 상승세의 분위기로 남은 시즌을 치르려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맨유를 이기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중압감을 떨치고 우리만의 색깔을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을 영입할 때부터 든든한 후원자였던 마크 휴스 감독이 23일 성적 부진으로 해임돼 향후 박지성이 QPR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도 관심거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지성#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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