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KLPGA 상금왕 잊고 한일전에 올인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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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7시 00분


김자영이 ADT캡스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털고 24일 솔라시노 왕중왕전과 12월 1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선전을 자신했다. 스포츠동아DB
김자영이 ADT캡스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털고 24일 솔라시노 왕중왕전과 12월 1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선전을 자신했다. 스포츠동아DB
“다 잊고 한일전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 할게요.”

김자영(21·넵스)이 화려한 시즌을 접고 새 각오를 다졌다. 다음 목표는 처음 출전하는 한일전에서 한국팀 승리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는 것이다.

김자영은 22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친 건 아쉬워요. 하지만 또 많은 걸 배운 경기였어요”라면서 “다음 주(12월1일) 열리는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김자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였다. 마지막 날 16번 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순식간에 2타 차 3위로 떨어졌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날 유난히 아이언 샷 거리가 많이 나갔어요. 그래서 6번과 7번 아이언을 두고 고민했죠. 바람도 살짝 부는 것 같았고요. 그린 뒤로 넘어가면 안 좋은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 7번 아이언을 잡고 핀을 직접 겨냥한다는 게 그만 미스샷이 나오고 말았죠. 그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라고요.”

이 한번의 실수로 잃은 게 너무 많다. 시즌 4승과 함께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까지 눈앞에서 날렸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자마자 몸살이 났어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다행히 하루 만에 기운을 차렸으니 이제 다음을 준비해야겠죠.”

김자영은 24일부터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양수자인·솔라시노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이어 12월1일부터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첫 한일전 출전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해요. 한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저도 잘 하고 싶어요. 저만 못하면 안 되잖아요.”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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