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FA 두 토끼몰이” 손시헌, 일찌감치 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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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7시 00분


손시헌. 스포츠동아DB
손시헌. 스포츠동아DB
두산 손시헌(32·사진)이 2013시즌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에이전트(FA)다.

손시헌은 12일 발표된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사실 WBC 예비명단이 발표됐을 때 본인도 믿기지 않았다. 올해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솔직히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이 쉬어서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시안게임 때 류중일 감독님(당시 코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른 대회도 아닌 WBC 무대를 밟는다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비단 WBC 때문만은 아니다. 손시헌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부담을 갖고 있진 않다. 그는 “FA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일단 아프지 않고 시즌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실을 다지는 데 더 중점을 뒀다.

실제 손시헌은 11월 중순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개인트레이닝뿐 아니라 잠실구장에 나가 러닝 등 기초체력훈련에 매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부상이 잦아서 몸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몸이 약해서 부상을 당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 투구에 맞아 갈비뼈에 실금이 간 뒤로 올해 안 다치려고 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열심히 하다 부상을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내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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