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같은 선수 있으면 감독은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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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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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76-70 삼성 꺾어… 전태풍 올시즌 최다 24득점

“저런 선수를 데리고 있으면 감독이 편하고 행복하다.”

18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삼성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박수교 SBS-ESPN 해설위원은 전태풍(오리온스)을 두고 “감독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수”라고 말했다. 가드인 전태풍은 이날 상대 수비가 조금 느슨하다 싶으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슛을 날렸고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송곳 같은 패스로 득점을 지원했다.

전태풍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리온스가 삼성을 76-70으로 꺾고 8승(7패)째를 올렸다. 전태풍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24점을 넣으며 역전 24차례, 동점 9차례를 주고받았던 접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67-66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정재홍(13득점)에게 활짝 열린 3점슛 기회를 배달해 점수 차를 벌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게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추 감독이 얘기한 ‘해결사’가 바로 전태풍이다. 핵심 전력인 최진수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오리온스가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전태풍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간신히 입성한 성재준이 데뷔 후 가장 많은 15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89-85로 꺾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승(4패)째를 거둔 모비스는 SK와 공동 선두가 됐다. 모비스 문태영은 29득점, 9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해 22득점, 3리바운드에 그친 형 문태종(전자랜드)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KCC를 85-78로 꺾고 4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0승(5패) 고지에 올라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오리온스#전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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