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송신영·이승호·이태양·고창성…불펜 집중 보강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NC 특별지명 8인 분석해 보니…

평균연령 27.6세…젊은피·베테랑 균형
김종호 의외의 선택…내야수 모창민도 성과
NC, LG 주전포수 김태군 지명 놀라운 사건


프리에이전트(FA)로 다른 팀에 영입됐던 2명의 투수(이승호 송신영),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젊은 포수(김태군), 좌타 1루수(조영훈), 잠수함투수 2명(고창성 이태양), 대형 내야수 후보(모창민), 발 빠른 외야수(김종호)까지.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9구단 NC의 특별지명이 15일 끝났다. NC는 특별지명에만 80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유망주와 베테랑까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뽑았다”며 안도했다.

○좌우 FA투수부터 대형 유망주까지 적절한 안배

NC는 열아홉 젊은 투수부터 수십억 원이 오간 FA까지 영입하며 현재와 미래,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그동안 현장과 프런트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고심했다. 포지션별로 유망주와 베테랑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균형 있는 전력보강에 성공했다”고 흡족해했다. 김경문 감독은 “다른 구단에서 우리 팀의 모자란 부분을 잘 알고 관리했더라”고 농담한 뒤 “투수 쪽을 많이 봤다. 지금 선수들이 아직 싸우는 방법을 모르고 세게 던질 줄만 안다. 울타리가 되어줄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을 뽑으려 했다. 대신 야수는 장래성을 봤다”고 말했다.

○평균연령 27.6세!

NC가 지명한 8명의 평균연령은 27.6세로 젊음과 경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투수 4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으로 포지션도 고르다. 먼저 마운드는 불펜의 집중 보강이 눈에 띈다.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선발투수로 계획하고 있는 NC로선 최적의 선택이다. 송신영(35)과 이승호(31)는 한화와 롯데가 큰 투자를 했던 FA투수들다. 모두 경험 많은 베테랑에다 각각 오른손, 왼손이라 단숨에 뒷문이 든든해졌다. 이태양(19)은 잠수함투수가 많은 넥센이 어쩔 수 없이 보호선수에서 뺀 유망주다. 고창성(28)은 김경문 감독이 두산 시절 핵심 불펜으로 자랑했던 ‘KILL라인’의 첫 주자다. 전력이 탄탄한 삼성에서 지명한 김종호(28)는 의외의 선택으로 보였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이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르다. 막상 지명되니까 아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한 기대주다.

○대형 내야수 모창민과 주전급 포수 김태군도 확보

모창민(27)은 올 시즌 막판 상무에서 돌아온 뒤 SK가 보호선수 문제 때문에 선수등록을 주저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대형 내야수다. KIA 조영훈(30)은 아직 폭발하지 않은 거포다. LG가 올 시즌 주전포수였던 김태군(23)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해 NC가 낚아챈 것은 이번 특별지명의 가장 놀라운 ‘사건’이다. 수비가 좋고 나이가 젊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