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와 꼴찌 LIG손해보험이 맞붙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삼성화재는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가빈이 떠났고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카메호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국가대표 센터 하현용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LIG손해보험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것도 그래서였다.
전망은 전망일 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5시즌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삼성화재의 위용은 여전했다. 새 외국인 선수 레오는 가빈의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했다.
삼성화재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홈팀 LIG손해보험을 3-1(25-27, 25-13, 25-19, 25-20)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IG손해보험 상대 연승 기록도 ‘10’으로 늘렸다. KEPCO와의 개막전에서 51점을 퍼부었던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9.2%. 반면 카메호는 18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35.3%로 낮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했다. 카메호가 오늘 기록이 좋지는 않았지만 레오와 비교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은 “삼성화재가 너무 잘했다. 오늘처럼 하면 당해낼 팀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돌아온 외국인 선수’ 베띠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 인삼공사를 3-1(22-25, 25-20, 25-16, 25-15)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인삼공사는 2연패. 베띠는 블로킹 3득점 등 30득점하며 맹활약했다. 팀 공격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면서도 범실은 2개로 선발 멤버 가운데 가장 적었다. GS칼텍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주역인 베테랑 정대영(14득점)과 한송이(15득점)가 힘을 보태며 손쉽게 역전승을 거뒀다. 2008∼2009시즌 데라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뛰면서 GS칼텍스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놨던 베띠는 “첫 경기라 3-0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한 세트를 내줘 아쉽다. 하루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시즌 몬타뇨를 앞세워 챔피언이 됐던 인삼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드라간이 2경기 연속 아프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큰 구멍이 생긴 채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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