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스카우트 “류현진, 다르빗슈 보면 1000만 달러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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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7시 00분


올 시즌 도중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전구장을 찾아 한화 류현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도중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전구장을 찾아 한화 류현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현재 메이저리그는 선수 몸값에 돈을 많이 쓰는 추세다. 류현진(25·한화)과 한화에 모두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한화가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허락’하기로 결정했다.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으면 에이스를 보내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A구단의 스카우트는 “요즘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선수 몸값에 굉장히 많은 돈을 쓰는 분위기다. 만약 단 한 구단이라도 류현진을 꼭 잡아야 할 선수라고 여긴다면 기대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1000만달러(약 110억원) 이상의 입찰액을 제시받을 수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포스팅 금액을 책정할 때, 같은 선발투수라도 1선발급과 3선발급, 5선발급의 몸값은 차이가 크다. 류현진을 B구단이 5선발급으로 평가했더라도, C구단이 1선발급으로 판단한다면 그에 걸맞은 금액을 책정한다는 의미다. “어차피 타 구단의 응찰액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단들도 눈치작전 없이 소신껏 응찰액을 써낸다”는 설명이다.

메이저리그의 과감한 투자는 니혼햄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의 포스팅 금액에서도 감지된다. 역대 최고 금액인 5170만달러(약 566억원)가 나왔다. 이 스카우트는 “다르빗슈가 거액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야 누구나 했지만, 앞서 마쓰자카(보스턴)의 실패 사례가 있어 그 정도 금액까지 나왔을 때 놀란 사람이 많았다”며 “요즘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에게도 천문학적인 돈을 안기지 않나.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류현진도 전망이 밝다”고 점쳤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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