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강동희 공동꼴찌 수모… 전자랜드-모비스에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6일 03시 00분


1승 5패 ‘동병상련’

허재 KCC 감독과 강동희 동부 감독은 17일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끝낸 뒤 둘 다 크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했다. 둘은 절친한 선후배로 소문난 사이이긴 하지만 경기 후 양 팀 감독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서로 무표정이다. 이날 동부에 패해 개막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허 감독으로서는 웃을 상황도 아니었다. 강 감독은 이날 KCC전 승리가 시즌 첫 승이었다. 강 감독의 설명은 이랬다. “멋쩍어서 나온 웃음이다. KCC도 그랬고 이긴 우리도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허재 형이나 나나 둘 다 어이가 없어서 서로 그냥 웃고 말았다.”

절친 선후배인 허 감독과 강 감독의 시즌 초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CC와 동부는 25일 각각 전자랜드와 모비스에 패하면서 같은 1승 5패로 최하위인 공동 9위로 떨어졌다. 두 팀은 전날까지 KT와 함께 공동 8위였다.

KCC는 전날까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를 맞아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벌여 대어를 낚는 듯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61-66으로 패했다. 전반을 10점 뒤진 채 마쳤던 KCC는 경기 종료 2분 12초를 남기고 60-62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공격 기회에서 안드레 브라운과 신명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전날까지 SK,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전자랜드는 4연승을 달리면서 5승(1패)째를 거둬 단독 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해결사 문태종이 5득점을 넣는 데 그쳐 예상 밖의 고전을 했지만 주태수(12득점)와 정병국(11득점)의 선전으로 승리를 낚았다.

모비스에 끌려 다니던 동부도 4쿼터 종료 53초를 남기고 68-68로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70-74로 져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허재#강동희#공동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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