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우승 전리품…WBC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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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7시 00분


SK 이만수 SK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수시절 함께 삼성의 최고 스타였고, 대학 선후배로 인연도 깊었다. 그러나 
이제 적장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 감독이 손을 붙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이만수 SK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수시절 함께 삼성의 최고 스타였고, 대학 선후배로 인연도 깊었다. 그러나 이제 적장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 감독이 손을 붙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 우승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
5년 선후배 이만수·류중일 ‘지략 대결’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국가대표팀 사령탑은 누가 될까. 5년 선후배 사이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삼성 류중일(49) 감독과 SK 이만수(54) 감독, 둘 중 한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개 구단 감독자 회의를 통해 올해 한국시리즈(KS) 우승팀 감독에게 내년 WBC 대표팀을 맡기기로 확정한 상태다.

두 감독은 고교(경북고 류중일, 대구상고 이만수)만 다를 뿐, 대구중∼한양대∼삼성 입단까지 5년 터울로 같은 길을 걸어왔다. 특히 삼성서 수년간 함께 시간을 보낸 까닭에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작년 KS, ‘1차 전쟁’에선 후배 류 감독이 4승1패로 완승을 거뒀다. 당시만 해도 선배 이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KS에 임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이 다시 KS에 직행했지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SK는 PO만 거치고 KS에 올랐다. 이 감독도 대행 꼬리표를 뗐다.

내년 WBC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류 감독은 과거 “현직 감독이 맡을 경우 아무래도 소속팀 탓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인 반면 이 감독은 감독자회의에서 “한번 원칙을 정했으니 지키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이제 둘 중 한명이 WBC 사령탑을 맞는다. 과연 누가 대망을 이룰까. 그 해답은 두 감독의 지략싸움에서 결정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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