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영웅 조인성에게 면박…아니 왜?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7시 00분


조인성. 스포츠동아DB
조인성. 스포츠동아DB
동료들 “KS 아닌데 오버”애정어린 타박
조인성 “10년만의 PS…참아서 그정도”


SK 조인성(37·사진)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오후 1시30분 개시된 팀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을 마친 뒤 광명역으로 이동해 KTX로 대구까지 가는 일정이라, 그도 동료들처럼 짐 가방을 끌고 나타났다. 조인성을 보자 정경배 코치가 “가방을 어디다 두면 되냐?”며 대신 받아줄 듯한 제스처를 취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플레이오프(PO)에서 조인성의 활약 덕에 SK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기에 대접을 달리해준다는 듯한 익살이었다.

그러나 조인성이 흐뭇해할 사이도 없이, SK 선수들은 바로 면박(?)을 줬다. 선수들은 “KS 우승한 것도 아니고, PO 이긴 걸로 팔 벌리고 마운드로 뛰어나가면 어떡하느냐? 왜, 아예 헹가래도 하지?”라며 조인성을 타박했다.

LG 소속이던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야구를 해봤고, 대타와 포수로 극적인 승리를 이끈 조인성은 감격이 남달랐던 모양이다. 그러나 6년 연속 KS에 진출했고, 과거 5번의 도전 중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SK 선수들에게 PO 승리는 과정일 뿐인 것이다. SK의 한 고참 선수는 “5차전 이기고 그냥 정규시즌 하던 대로 하이파이브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뛰어나가라고 지시해서 그나마 그 정도로 오버한 것”이라며 웃었다.

문학|김영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