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동부 적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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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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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득점-11리바운드 펄펄… 잠정 퇴출 결정 보우먼은 26점
동부 시즌 첫승… KCC 3연패

동부가 ‘수비 농구’의 감을 되찾으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동부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 경기에서 70-5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연패 뒤 첫 승이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평균 67.9점) 팀인 동부는 인삼공사, SK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90점대의 대량 실점을 하면서 7년 만에 개막전 2연패를 당했다.

동부는 앞선 두 경기에서 강동희 감독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브랜든 보우먼과 이승준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보우먼은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동부가 한국농구연맹(KBL)에 외국인 선수 교체 가승인을 신청했을 만큼 강 감독의 불만이 컸던 선수다. 강 감독은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 동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혼혈 선수 이승준에 대해서도 “득점은 어느 정도 해 주는데 수비가 안 된다. 리바운드도 많이 내준다. 이런 식이면 경기하기가 힘들다”며 못마땅해 했었다.

하지만 보우먼은 자신에 대한 잠정 퇴출 결정을 되돌려 놓으려는 듯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면서 활약을 예고한 보우먼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6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보우먼은 3쿼터 중반 연속 가로채기에 이은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44-34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골밑 싸움에 적극 가담한 이승준(13득점)은 팀 내 최다인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전력에서 빠진 KCC는 빈공에 허덕이면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81점으로 10개 구단 중 공격력 1위였던 KCC는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 56.3득점에 그쳤다. 2군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돼 간신히 프로 무대를 밟은 KCC 신인 최지훈은 팀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고양 방문 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변현수(23득점)와 김영환(2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9-58로 꺾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농구#동부#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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