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수경 은퇴…염경엽 사단 불펜코치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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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7시 00분


김수경. 스포츠동아DB
김수경. 스포츠동아DB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 김수경(33·넥센·사진)이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한다.

넥센은 17일 “염경엽 신임 감독이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까지 선수로 뛴 김수경이 현역에서 은퇴해 1군 불펜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을 비롯한 새 코칭스태프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상견례를 갖고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31일부터는 일본 가고시마로 옮겨 다음달 28일까지 훈련한다.

‘투수왕국’으로 불렸던 현대 유니콘스에 1998년 고졸선수로 입단한 김수경은 그해 12승7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0년에는 18승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과 3연속 시즌 10승을 달성해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부상했다. 2007년까지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김수경은 현대가 히어로즈로 인수된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팔꿈치 부상과 함께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2시즌 부활을 노렸지만 1군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김수경은 올해까지 프로 15년간 통산 112승98패3세이브, 방어율 4.29를 기록했다.

김수경은 “팬들에게 부활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코치직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족과 상의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정상에도 있어봤고, 그렇지 못한 시간도 길었다. 그런 경험들이 코치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데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심리적 부분 등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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