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스마일 레슨] 그립 너무 꽉 쥐면 티샷부터 ‘훅’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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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7시 00분


3.그립만 잘 잡아도 굿샷

아마 골퍼들 너무 세게 잡아 실수 연발
중지·약지·새끼손가락만으로 잡아야
백스윙 톱에서 손위치 몸안쪽이 적당
슬라이스·훅 많다면 그립부터 점검을


그립은 골프스윙의 출발점이다.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스윙에 큰 영향을 준다. 프로들은 그립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스윙에 큰 변화가 없지만 미스샷이 자주 나올 때 그립을 점검해보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대충 잡고 마는 경우가 흔하다. 편한대로 잡으면 최고라고 생각하는 골퍼들도 많다.

그립은 스윙에 어떤 영향을 줄까.

먼저 세기(힘)다. 그립을 느슨하게 잡으면 손목을 많이 쓰게 되고, 반대로 너무 강하게 잡으면 몸통 회전에 방해를 준다. 적당한 세기를 유지해야 한다. 이보미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그립을 보면 느슨한 것보다 너무 강하게 쥐기 때문에 실수가 나오는 것을 자주 본다. 그립을 잡을 때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하는 것보다 중지와 약지, 새끼손가락만 이용하면 적당한 세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그립을 잡는 왼손과 오른손의 위치다. 오른손이 지나치게 왼손 쪽으로 돌아가면 몸도 함께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어드레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그립 전체가 오른쪽으로 누워 있으면 어드레스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나쁜 자세가 나온다.

좋은 그립과 나쁜 그립은 백스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너무 느슨하거나 강하게 잡으면 백스윙 톱에서 손이 몸 뒤쪽 또는 앞쪽으로 쏠리면서 다운스윙 때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파워손실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보미는 “스윙이 잘 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점검하는 게 손의 위치다. 백스윙 톱에서 손의 위치는 몸 안쪽에 있어야 한다. 몸에서 멀어질수록 정확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슬라이스와 훅이 자주 발생해 고생하는 골퍼라면 스윙과 함께 그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프로골퍼 이보미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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