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왼쪽 눈 강타 강민호의 입담 “구급차 질주가 더 무섭더라”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7시 00분


강민호. 스포츠동아DB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 강민호는 9일 잠실구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전날 1차전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날아든 전준우의 홈 송구에 왼쪽 눈을 맞은 탓이다. 피까지 나 걱정을 샀지만, 다행히 9일 바로 팀에 합류했다. 그래도 “선글라스 벗으면 안 아픈 거 티 난다”며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1차전 승리가 약이 된 듯 그는 “어제 다쳐서 쓰러져 누워있는데 김성진 트레이너가 오더니 ‘보이냐’며 손가락 2개를 흔들어 보이는 거다. 아픈 와중에도 웃겨서 일어나 때릴 뻔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강민호의 입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한 ‘롯데야구’보다 더 살 떨리는 경험이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이어졌다. 강민호는 “어찌나 차를 험하게 몰던지 ‘나, 많이 안 아프니까 천천히 가세요’라고 애원했다”고 실토(?)했다. 응급실에 있는 와중에도 야구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두산 팬의 ‘박준서 홈런 쳤어!’라는 절규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또 손아섭의 연장 10회 스퀴즈 때는 손까지 돌리며 “빨리 뛰라”고 위치기도 했다. 강민호는 11일 3차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