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 씨 반란샷…아마골프 챔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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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7시 00분


스트로크 부문에서 우승하며 전국 최고의 아마추어 고수로 등극한 이주승 씨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스트로크 부문에서 우승하며 전국 최고의 아마추어 고수로 등극한 이주승 씨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왕중왕전

최종합계 3언더파 스트로크 부문 정상 등극
오기종 씨 등 강자들 제치고 생애 첫 우승

여성부 김지숙 씨·신페리오 임홍규 씨 1위


이주승(41) 씨가 ‘2012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왕중왕전 스트로크 부문 정상에 오르며 아마골프 지존으로 등극했다. 이 씨는 9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6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기록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2위 이택수(이븐파 144타) 씨를 3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 대회 첫 우승이다.

혼전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오기종, 서왕석 등이 첫날부터 오버파로 무너지는 이변을 연출했다. 2라운드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순위다툼이 치열했다. 첫날 2언더파를 치며 선두로 나섰던 이대환 씨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이주승 씨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를 꿰찼다. 후반에도 안정된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지켜냈다.

골프입문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주승 씨는 “아내가 골프만 치러 다닌다고 핀잔했었는데 오늘 우승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우승 상품은 아내에게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2위 싸움도 치열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던 이택수 씨는 이날 2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막아내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동타를 이룬 정환, 이민재, 이효희 씨는 카운트 백 방식에 의해 3,4,5위를 나눠가졌다.

여성부에서도 순위 변동이 심했다. 첫날 5오버파 77타를 치며 2위에 올랐던 김지숙 씨가 이날 8오버파 80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3위였던 한미숙 씨는 합계 14오버파 158타로 2위, 첫날 4오버파 7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방숙희 씨는 이날 10오버파로 무너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신페리오 부문에서는 임홍규 씨가 우승했다. 그로스 78타에 핸디캡 8.4를 적용받아 네트 스코어 69.9타로 장흥수(네트 70.2타)를 꺾고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 뒤에는 예선부터 진행됐던 ‘파3 온그린 이벤트’로 조성된 성금 1000만원을 천안시청 복지과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천안지부에 전달했다.

‘2012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왕중왕전 우승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골프버디코리아 허원영 대표이사, 스트로크 1위 이주승, 여성부 1위 김지숙, 신페리오 1위 임홍규 씨,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이사.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2012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왕중왕전 우승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골프버디코리아 허원영 대표이사, 스트로크 1위 이주승, 여성부 1위 김지숙, 신페리오 1위 임홍규 씨,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이사.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퍼터 바꾼 덕…우승 자신 있었다”

○스트로크 우승자 이주승 씨 소감


“첫 우승이라 기쁘다. 10년 째 골프를 치고 있는 데 작년에 담배를 끊고 나서 성적이 좋아졌다. 금연 이후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 운동을 하고 있는 데 골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최근엔 퍼터도 바꿨는데 그 덕을 봤다. 오늘 퍼트가 잘 떨어졌다.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한다.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 겨울에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꾸준하게 연습했다. 우승에 대한 큰 욕심은 없었다. 잠도 푹 잤다. 그러나 자신은 있었다. 오늘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한 것도 행운이었다. 다음에도 또 우승하고 싶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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