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박종우 상벌위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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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7시 00분


박종우. 스포츠동아DB
박종우. 스포츠동아DB
징계 결과 파급력 촉각…1주일내 단독 상정

국제축구연맹(FIFA)도 박종우(23·부산 아이파크·사진)의 징계 결과가 국내외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FIFA는 원래 5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마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박종우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6일 “FIFA가 상벌위에 상정된 박종우 안건을 다음 주에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 연기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김주성 사무총장은 “FIFA도 이번 사안이 그리 단순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FIFA는 그 동안 박종우 사태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의 동향을 면밀하게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한 선수의 징계차원을 넘어 민감한 국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더구나 상벌위 당일 국내외 언론이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자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총장은 “5일 열렸던 상벌위에는 박종우 말고도 여러 안건이 있었지만 1주일 내로 열릴 다음 상벌위 때는 박종우 케이스 하나만 상정된다. 그만큼 심도 있고 철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IFA의 징계 수준은 주의와 경고를 비롯해 벌금, 출전정지까지 다양하다. 3경기 이상이나 2달 이상의 출전정지 또는 1700만원 이상의 벌금이 결정되면 항소가 가능하다. 만일 박종우가 출전정지를 받게 되면 17일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 뛸 수 없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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