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은 터졌는데, 이번엔 믿었던 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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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7시 00분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3경기째 무승·무득점에 속타던 부산
울산전 2골 불구 곧바로 동점골 헌납


득점은 터졌으나 이번엔 수비가 문제였다.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K리그 32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강민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부산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호평 받았으나 이날만큼은 집중력 저하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부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더욱 답답한 것은 골 침묵이었다. 3경기 연속 무득점. 안익수 감독의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갔다.

안 감독은 “한지호, 임상협, 윤동민, 방승환 등 공격 4인방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결과로 나타나면 좋을 텐데 꾸짖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염원이 이뤄진 것일까. 부산은 모처럼 2골을 터뜨리며 골 가뭄을 해소했다. 8월 18일 강원전 이후 4경기만의 멀티 골. 공격수 한지호는 70일 만에 시즌 4호골을 뽑았고, 베테랑 김한윤은 멋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연출할 뻔 했다.

부산은 1-0과 2-1 상황을 만들어내며 앞서갔다.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득점을 성공시킨 이후 각각 4분을 지키지 못하고 연달아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승리도 날아갔다. 중앙 수비수 이경렬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원의 경고누적 결장도 뼈아팠다.

안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결과물이 퇴색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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