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관중에 中 대표까지 연습경기가 실전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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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2일 07시 00분


오리온스가 19일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체육관에서 중국프로농구 1부리그 랴오닝 지에바오 헌터스와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랴오양(중국)|이경호 기자
오리온스가 19일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체육관에서 중국프로농구 1부리그 랴오닝 지에바오 헌터스와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랴오양(중국)|이경호 기자
오리온스, 예상 밖 전지훈련 성과에 대만족

시범경기가 없는 시즌에 이보다 더 좋은 리허설은 없다. 매 경기 3000여 관중의 함성에 중국국가대표가 포진한 연습상대까지….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중국 랴오닝성 전지훈련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리온스는 당초 시즌 전 해외전훈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8월 랴오닝성청소년농구대표팀에 홈구장을 빌려준 일이 인연이 돼 랴오닝성농구협회의 초청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현지에 캠프를 차렸다. 이번 전훈은 랴오닝성 연고의 중국프로농구(CBA) 1부리그팀인 랴오닝 지에바오 헌터스와 4개 도시(랴오양·푸신·차오양·선양)에서 치르는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명칭만 연습경기일 뿐이지 열기는 국가대항전만큼 뜨겁다. 농구인기가 높은 데다, 평소 선양을 제외하면 헌터스의 경기를 쉽게 볼 수 없는 까닭에 연습경기마다 많은 관중이 들어차고 있다. 모두 유료지만 매 경기 2000∼3000명이 입장한다. 19일 랴오양에서 열린 첫 경기에선 밴드까지 동원한 관중이 일방적으로 헌터스를 응원했다.

지난해 SK에서 뛴 알렉산더 존슨을 외국인선수로 영입할 계획인 헌터스는 아직 중국선수로만 구성돼 있지만 전력 면에서 안성맞춤의 연습 상대다. 중국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있고, 2m 이상의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가드진과 포워드진은 빠르고 외곽슛도 뛰어나다. 21일 푸신으로 이동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면 한 두게임만 치러도 전술이 많이 노출된다. 그래서 시즌 전에 최대한 다양하게 수비와 공격 각각의 약속된 움직임을 익혀야 한다. 그러나 국내 연습경기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특히 경기감각 등에서 이번 전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신(중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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