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스 조별리그 첫 경기, 8분새 2골… 메시 역전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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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모스크바 울려

‘마법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발과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사(스페인)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이하 모스크바)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이 열린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 경기장. 전반 14분 바르사의 크리스티안 테요가 선제골을 터뜨렸을 때만 해도 바르사가 안방에서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반 29분 바르사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의 어이없는 자책골이 나왔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던 바르사 팬들의 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기세가 오른 모스크바는 후반 14분 호물루가 추가골을 넣어 2-1로 앞서 나갔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친 바르사는 모스크바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바르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후반 27분 테요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내준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크로스한 볼을 머리로 내리찍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169cm의 단신이지만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민첩함으로 헤딩골을 만들어낸 메시의 능력이 빛났다. 바르사 팬들은 단 8분 만에 경기를 뒤집은 메시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3-2로 승리한 바르사(승점3)는 G조 1위에 올랐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사가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이유는 리오넬 메시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메시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잉글랜드)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E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바르셀로나#메시#유럽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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