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과 암투병 아버지 ‘사랑의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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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7시 00분


LG 봉중근(왼쪽)과 부친 봉동식 씨가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특별한 시구행사를 갖는다. 봉동식 씨는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완쾌됐지만 암이 간으로 전이돼 투병 중이다. 사진 제공|OSEN
LG 봉중근(왼쪽)과 부친 봉동식 씨가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특별한 시구행사를 갖는다. 봉동식 씨는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완쾌됐지만 암이 간으로 전이돼 투병 중이다. 사진 제공|OSEN
아버지는 마운드…아들은 포수미트
21일 잠실서 쾌유 기원·추억만들기


LG 봉중근(32)이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시구를 마련했다.

LG 구단은 “21일 잠실 롯데전 시구자로 봉중근의 부친 봉동식 씨(71)를 초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병 중인 아버지의 쾌유를 빌고, 부자간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봉중근이 직접 구단에 시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은 자신의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아버지가 던지는 볼을 포수가 돼 직접 받을 예정이다.

봉중근의 아버지는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대장암은 완쾌됐지만 간에서 다시 암세포가 발견돼 투병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뛰던 봉중근은 “아픈 아버지가 나를 필요로 한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쓴 편지를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들에게 전달해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또 하나뿐인 아들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보여주기 위해 결혼을 서둘렀을 정도로 봉중근의 효심은 각별하다.

LG 구단 관계자는 “봉중근과 가족이 아버지의 치유를 위해 온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봉동식 씨가 건강을 되찾는데 아들과의 특별한 시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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