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황정립, 잊지못할 밤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연장 12회 2아웃서 동점포… 데뷔 첫 타석 첫 대타홈런
KIA, 더블헤더 1승 1무

장성호 2000안타 1개 남았다 한화 장성호가 14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 5-5로 맞선 6회 2사 1, 2루에서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개인 통산 2000안타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전 삼성)과 전준호(전 히어로즈) 등 2명뿐이다. 연합뉴스
장성호 2000안타 1개 남았다 한화 장성호가 14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 5-5로 맞선 6회 2사 1, 2루에서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개인 통산 2000안타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전 삼성)과 전준호(전 히어로즈) 등 2명뿐이다. 연합뉴스
KIA가 2010년 9월 22일 SK와 두산의 잠실 경기 후 723일 만에 14일 광주에서 열린 더블헤더에서 롯데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이날은 KIA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KIA는 1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0-1 대승을 거뒀다. ‘무등산 메시’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주도했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4안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8승째(4패)를 챙겼다.

2차전에서는 KIA의 끈기가 무승부를 일궜다. KIA는 7-8로 뒤지던 연장 12회말 2사 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신인 황정립이 롯데 강영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1점 홈런을 날리며 8-8 무승부를 거뒀다.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친 것은 황정립이 처음이다. 이 경기는 역대 더블헤더 2차전 최장 시간인 5시간 1분이 걸렸다. 5위 KIA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2차전 KIA 선발이었던 윤석민은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9승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에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7-7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1사 후 용덕한의 볼넷, 대타 손용석과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정훈이 진해수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결승점을 뽑는 듯했다.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2위 롯데는 더블헤더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로 밀렸다.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후 180도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을 8-7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5회까지 3-5로 끌려갔지만 6회 3점, 7회 2점을 뽑아내며 8-5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넥센 김민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8-7까지 쫓겼지만 한화는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야구#기아#황정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