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사인’ 찾아 삼만리…류현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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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25)은 14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상대팀 덕아웃 뒤쪽과 라커룸 근처를 서성거렸다.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두 손에는 야구공 박스와 사인펜이 들려 있었다. 류현진을 발견한 넥센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몇 이닝 무실점이냐”고 물었다. 류현진은 “22이닝”라고만 대답하고는 재빠르게 자리를 떴다. “BK(김병현)는 대체 어디 있는 거야”라며 사인을 받아야 하는 대상을 찾기에 바빴다.

류현진이 갑자기 사인을 받겠다며 상대팀 덕아웃 근처에 나타나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혹시 떠나기에 앞서 선수들의 사인을 수집하려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찬호(한화)도 최근 류중일 감독의 사인을 받기 위해 삼성 덕아웃을 찾았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 바 있다. 넥센 김병현의 사인을 받고 돌아가던 류현진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김병현 선배 사인을 부탁 받아서 받으러 왔는데, 통 보이질 않으셔서 한참 찾았다”며 씩 웃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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