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31점 팡팡…4강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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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박철우. 스포츠동아DB
박철우.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KEPCO 3-1 제압 2연승
여자부 GS칼텍스, IBK 꺾고 첫 승


삼성화재가 2연승을 달리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4강행을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2차전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8 25-21 23-25 25-16)로 꺾고 2연승, 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작년 승부조작으로 선수층이 크게 얇아진 KEPCO는 세터 김천재를 라이트 공격수로 포지션을 이동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2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토종 에이스 박철우의 힘

승리의 일등공신은 ‘토종 에이스’ 박철우였다. V리그 컵 대회는 용병들이 합류하기 전이라 국내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무대가 되곤 한다.

삼성화재가 역시 강력했다. V리그 역대 최고 용병으로 군림해온 외국인 공격수 가빈 슈미트의 공백을 박철우(27)가 확실히 채웠다.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36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던 박철우는 이날 KEPCO전에서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공격성공률 51.16%)을 올려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활발한 오픈 공격과 날카로운 후위 공격으로 내리 득점을 따내는 동안 KEPCO는 첫 세트에서만 무려 7개의 실책을 범했다. 2세트는 박빙이었다.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운 KEPCO에게 17-18로 뒤졌던 삼성화재는 고희진에 이은 박철우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3세트는 KEPCO의 몫. 김진만이 10득점을 하며 세트스코어를 1-2까지 좁혔다. 하지만 위기에서 삼성화재의 관록이 드러났다. 지태환의 블로킹, 고희진의 침착한 리드가 뒷받침된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연이은 득점포로 쉽게 승리를 했다.

박철우는 “마음 편하게 먹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님이) 편하게 공격을 하되, 실수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하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28득점을 올린 한송이의 활약 속에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6 16-25 25-17)로 제압,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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