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복싱 한순철, 라이트급 준결승 진출…銅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7일 05시 38분


한국 복싱의 간판 한순철(28·서울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순철은 6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21·우즈베키스탄)를 16-13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3~4위전이 없어 준결승에만 오르면 최소한 동메달이 주어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체중 조절 실패로 16강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던 한순철은 두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보하며 마침내 메달의 꿈을 이뤘다.

한순철은 세계 랭킹 1위인 도메니코 발렌티노(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오른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운영의 노련미에서 가이브나자로프는 한순철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2010년 러시아 포펜첸코 국제복싱대회에서 가이브나자로프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한순철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순철은 1라운드에서 상대 공격 때 왼손 가드가 내려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얼굴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넣는 작전으로 포인트를 쌓으며 7-5로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신장과 리치(팔을 뻗쳐 닿는 거리)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점수를 13-9까지 벌렸다.

한순철의 일방적인 경기에 경기장에는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는 함성이 가득했다.

한순철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공격하는 척하다 빠지는 전술로 리드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 복싱 한순철, 4강 진출 ‘동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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