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역사 새로 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4일 07시 00분


플뢰레 여자 대표팀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
“남자도 질쏘냐” 사브르 단체전 큰 ‘사고’ 쳐

한국 펜싱이 런던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남현희(31) 오하나(27·이상 성남시청) 전희숙(28·서울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45-3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초반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까지 9-10으로 뒤졌다. 그러나 3,4세트에서 전희숙과 정길옥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각각 6점과 5점을 뽑아내면서 20-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에이스 남현희다. 9세트에서 1분50초를 남기고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현희는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펜싱 사상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건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이 거둔 성과를 뛰어넘었다. 구본길(23) 김정환(29) 오은석(2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 확보. 한국 펜싱 사상 남자 사브르 첫 메달이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러시아를 꺾고 올라온 루마니아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연(24·익산시청)을 비롯해 최병철(남자 플뢰레 동메달), 정진선(남자 에페 동메달), 여자 플뢰레 단체(동메달)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까지 총 5개의 메달을 따내며 런던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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