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김연경 34점 맹폭… 세르비아 완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상대전적 7연패 끝 첫승… 여자배구 1승1패 기록

한국 여자 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오른쪽)이 30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고 밀어넣기를 시도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오른쪽)이 30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고 밀어넣기를 시도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세계 랭킹 7위의 세르비아도 15위인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가 30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3-1(25-12, 25-16, 16-25, 25-21)로 완파하고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7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7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단 한 세트만을 따냈을 뿐 6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한국은 1세트부터 세르비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몸이 덜 풀린 상대의 잇단 실책과 우리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15-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방심했던 탓일까. 촘촘하던 한국의 수비망은 3세트부터 느슨해졌다. 16점만 얻은 채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는 일순간 세르비아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연경(24)이 있었다. 고비였던 4세트 초반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스파이크를 날리며 점수를 쌓아 갔다.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 중반에는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센터 정대영(GS칼텍스)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그는 16-15로 앞선 상황에서 재치 있는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냈고 18-17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23-20에서 김연경의 믿기 힘든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만든 한국은 막내 김희진(기업은행)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쳤다.

김연경은 블로킹 5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4점을 쏟아 부었다. 김희진이 11점, 한송이(GS칼텍스)가 12점을 보탰다. 정대영도 알토란 같은 7점을 뽑아냈다. 한국은 8월 2일 브라질과 3차전을 치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채널A 영상] 주포 김연경 괴력 발휘…女배구, 강호 세르비아 격파


#런던 올림픽#배구#여자배구#김연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