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LG전 4연패 설욕 정근우의 KO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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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0일 07시 00분


SK 정근우는 19일 잠실 LG전 8회 쐐기 3점홈런으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사진은 정근우(오른쪽)가 홈런을 친 뒤 
한혁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정근우는 19일 잠실 LG전 8회 쐐기 3점홈런으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사진은 정근우(오른쪽)가 홈런을 친 뒤 한혁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점타·쐐기 스리런 4타점 빅쇼
LG전 연패 치욕 씻고 해결사 본색
후반기 SK 대반전 드라마 예고


동점타도,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는 쐐기 홈런도 모두 그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SK 정근우(30)가 19일 잠실 LG전에서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1사구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전반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정근우는 1-2로 따라붙은 5회 1사 1·2루서 LG 선발 주키치에게서 1타점 좌월 2루타로 동점을 이끈 뒤 5-2, 불안한 3점차 리드 상황이던 8회에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는 쐐기 3점포(시즌 7호)까지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SK는 LG에 최근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LG가 6월 22일 잠실 롯데전 이후 6연패에 빠졌을 때 2승을 헌납하며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됐던 팀이 SK였고, SK는 다시 7연패에 빠져있던 LG를 만난 17일에도 승리 기쁨을 안겨주며 18일까지 이틀 연속 패하고 있었다. SK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 상황.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이 연패에 빠진 팀들을 다 살려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한 것 같다”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LG의 ‘보약’ 노릇을 해주는 최근 결과에 대한 아쉬움마저 숨길 수는 없었다.

감독의 이런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SK의 키맨이자, ‘근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근우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정근우의 4타점은 5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올 시즌 개인 2번째 한 경기 최다 타점. 특히 8회 홈런이 돋보였다. 볼 카운트 1B-1S서 LG 6번째 투수 김기표의 3구째 시속 121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에는 힘이 느껴졌다.



정근우는 “며칠 동안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늘은 부담 없이 편하게 임하자고 한 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뒤 “전반기 팀 상황이 좋지 않고,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다. 후반기에는 SK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중심선수다운 다짐이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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