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리 ‘충암고 듀오’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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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07시 00분


홍상삼(왼쪽)-변진수. 스포츠동아DB
홍상삼(왼쪽)-변진수. 스포츠동아DB
홍상삼 29경기 방어율 1.62 ‘필승계투’
후배 변진수도 14.2이닝동안 2안타 뿐


2012년 두산의 허리는 홍상삼(22)과 변진수(19), ‘충암고 출신 듀오’가 지키고 있다.

홍상삼은 올 시즌 필승계투로 15일까지 29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11홀드, 방어율 1.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변진수도 고졸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필승조의 한 자리를 꿰찼다. 14경기에서 3승1세이브1홀드, 방어율 0.61이다. 14.2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할 정도로 압도적 투구 내용을 과시하고 있다.

우완정통파와 사이드암, 투구 스타일은 각기 다르지만 ‘충암고 듀오’ 덕분에 두산의 흔들리던 불펜은 안정을 되찾았다. 4∼5점을 뒤지고 있어도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긴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홍상삼은 변진수에 대해 “솔직히 뿌듯하다”고 귀띔했다. 평소 살갑게 후배를 챙기는 성격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투수는 마운드 위에서 자기 볼을 던져야 하는데, (변)진수는 자신 있게 투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진수도 “(홍)상삼이 형이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화답했다.

그러나 요즘 변진수는 홍상삼으로부터 ‘자꾸 옆으로 오지 말라’는 구박(?)을 받고 있다. “(변)진수가 자꾸 내 기를 빼앗아가는 것 같다”는 게 선배의 주장. ‘후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칭찬의 다른 표현이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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