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미니홈피에 세계2차대전 구호가… 박지성 열애설과 무슨 관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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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라(Keep calm and carry on)"

14일 오후 배우 배두나(33)의 인터넷 미니홈피 사진첩에 알쏭달쏭한 문구가 올라왔다. 글귀는 영국국기 사진 배경 위에 영국 왕실 문장과 함께 적혀있었다. 이 문구와 사진은 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39년 영국 정부가 전운(戰雲)의 불안에 빠진 국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 배포했던 것이다.

배두나는 사진에 다음과 같은 영어 글도 붙였다. "이봐요… 나대신 말하기 전에 적어도 내게 전화는 했어야지(hey… you should have phoned me at least before you spoke about it on my behalf)." 이 알쏭달쏭한 사진과 글은 무엇을 뜻한 것일까.

발단은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의 글이었다. 이 누리꾼은 "박지성과 배두나가 런던 피카딜리에서 함께 우산을 쓰고 가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여러 게시판으로 옮겨지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상을 달궜다.

배두나와 박지성(31) 두 사람 모두 현재 런던에 있다. 박지성은 9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입단 기자회견 이후 구단 연고지 런던에 머물고 있다. 배두나도 유럽 여행 일정 중 런던에 도착해 체류 중이다. 배두나는 11일 박지성의 QPR 입단 소식을 전한 현지 신문 기사를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자 배두나의 소속사는 같은 날 "둘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덧붙여 "배두나와 함께 작업한 사진작가 안중현도 런던에 있는데 그의 외모가 박지성을 닮아 착각을 한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배두나의 "나 대신 말하기 전에 전화는 했어야지"라는 말은 이런 소속사의 해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배두나의 소속사는 이후 "배두나와 박지성이 런던에서 만나긴 했지만 둘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입장을 수정했다. 누리꾼들은 "침착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소속사에 대해 '동요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스스로도 동요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나타낸 '배두나식 대응'으로 풀이했다.

배두나는 자신이 출연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프로모션 차 10월에 다시 런던을 찾는다. 배두나는 이 행사에 대비해 런던에서 영어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침착하게…' 글과 사진은 15일 오후 현재 미니홈피에서 삭제된 상태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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