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체육회장 “런던올림픽 10-10은 한국체육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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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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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출연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7일 방영되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런던 올림픽 10위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채널A 제공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7일 방영되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런던 올림픽 10위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채널A 제공
“박태환은 올림픽 자유형 400m 2연패가 확실하다? 그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장미란은 몸 상태가 안 좋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이 달라질 거다.”

질문마다 거침없이 답했다. 자신의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았다.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인생관은 고희가 넘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72)이 그랬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을 한 달 앞두고 한국 선수단의 목표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 이상)’은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27일 채널A의 생방송 프로그램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월∼금 오후 4시 50분)’에 출연해 체육계 수장이자 기업인(두산중공업 회장), 교육가(중앙대 이사장)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방송은 박 회장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런던 올림픽에서 새로운 실험을 한다고 했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 대신 히스로 공항 부근의 브루넬대에 ‘태극전사 캠프’를 마련한다. 각 종목 연습 파트너까지 데려간다. 대표팀 선수단이 충분한 현지 적응을 하도록 배려한 조치다.

“경기에서 지는 이유는 999가지나 된다고 한다. 저마다 핑계를 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건 실력이 없어서다. 한국 선수단이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라고 별도의 훈련장소를 마련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으려면 발 위주로 공격을 하는 단순한 경기 방식이나 판정 시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좀 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태권도로 거듭나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한때 대한체육회와 평창 유치위원회, 정부가 의견이 맞지 않아 흔들렸다. 하지만 이를 딛고 하나가 돼 평창의 세 번째 겨울올림픽 유치 도전이 성공했다. 무엇보다 평창 유치의 일등공신은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박용성#런던올림픽#한국체육#쾌도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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